한글작가 금요비 “고려불화 기증”
한글작가 금요비 “고려불화 기증”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07.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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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삼화불교 종단에 기증,한글 회화적 작업 '우리 문자' 예술로 표현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조계종 삼화불교 종단에 한글화가 금요비는 자신이 소장한 고려불화를 기증해 불교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 금요비 작가가 조계종 삼화불교 종단에 기증한 '고려불화'. 고려 후기 모습을 보여주는 고려불화의 주인공인 부처와 보살은 고려인의 내면에 스며든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한 고려 불화는 일본에서 구입한 가로ㆍ세로 2m가 넘는 대작이며 작품 가격이 수억원에 이른다고 삼화불교 종단은 전했다.

 비단에 채색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세부묘사가 정교하면서도 섬세하고 화려한 색채는 고려인의 미의식을 유감없이 나타낸 것으로 평을 받고 있다.

 고려불화는 세계적으로 종교예술의 백미로 여겨진다. 고려불화의 주인공인 부처와 보살은 고려인의 내면에 스며든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고려청자를 만든 고려인의 생활 속에서 드러낸 미의식을 고려불화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금요비 작가가 기증한 고려불화는 고려 후기 모습을 보여준다. 고려 후기에는 왕실과 권문세가들의 시주에 의해서 아미타불화나 관음, 지장보살시왕도 같은 불화가 계속되는데 이는 내세에도 영화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 금요비 작가는 한글 속에 담긴 하늘,땅,인간의 모습을 작품에 표현한다. 한글 화가로서 작품 기증을 통해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곳에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헌신해 오고 있다.
지난 2009년 뉴스매거진 '올해의 인물 미술대상'을 수상한 금요비 작가는 종교대상을 받은 삼화불교 총무원장인 혜인스님과 인연이 되어 기증하게 됐다.

금요비 작가는 한글의 회화적 작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우리 문자를 세계적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글전, 그릇전, 달항아리전으로 전통예술을 빛내고 중국, 태국 국제전에도 참여하여 한글을 세계인이 아끼고 즐겨 쓸 수 있는 세계문화로 이끌어 내고자 ‘퓨전주의’를 표방한다.

  동피랑서 거주하는 소설가 강석경 선생과의 인연으로 통영시 제2청사에 개청에 즈음해 '예향통영'(200호로 약 4억 원의 작품 가치)이라는 한글 이미지 작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또 금요비 작가는 성남 수정노인복지재단에 100호 대작 작품과 수원 성정문화재단에 작품 '세종 150호, 오직예수 200호' 등을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작품 기증 봉사에 헌신해오고 있다.

  금요비 작가는 "고려불화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불교 종단에서 소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 금요비 화가의 작품, 한글을 작품속에 시각화하여 지난 ‘2009인물대상 미술대상’에 뽑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