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곡 제조기 주영훈, 일일교수 되다
히트곡 제조기 주영훈, 일일교수 되다
  • 최윤경 인턴기자
  • 승인 2010.08.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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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종합예술학교 일일교수로 나선 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

[서울문화투데이=최윤경 인턴기자] 주영훈이 서울종합예술학교에 떳다!

▲ 열띤 강의를 펼친 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 김종국의 ‘사랑스러워’ 등 1990년대를 시작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쓴 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 그가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 SAC 아트센터로 온 까닭은?

지난 4월, 주영훈이 운영하는 대중음악전문학원 ‘클라이믹스아카데미’와 서울종합예술학교가 산학협력을 맺었다. 따라서 여름방학을 맞은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학생들을 위해 주영훈이 직접 ‘대중음악의 이해’를 주제로 특강을 펼친 것이다.

▲ 자신의 경험에 대해 솔직히 털어 놓는 주영훈

주영훈은 강의에서 “아버님이 고지식한 목사님이셔서 음악 하는 것을 심하게 반대하셨다. 2년 동안 아르바이트 해 모은 돈으로 산 드럼도 하루 만에 망가뜨리실 정도였다”고 말하며 “핍박(?)속에서 열망하는 만큼 열심히 했고 CD랑 LP판까지 엄청 듣고 모았다. 그 시절이 지금 작곡하는 음악들의 자양분인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그는 정규 음악대학에서 공부하지 않아 더욱 노력했다고 설명하며 “90년대에는 돈을 모으면 일본의 대규모 레코드점을 가곤했다.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각 나라 희귀음반들을 모으러 갔다”며 “MP3가 보편화된 지금도 CD를 주로 구입해 프로듀서나 세션들을 보며 각 작곡가의 스타일과 특징을 파악하고 숙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약 100명이 참석한 주영훈의 특강 모습

또한, “가수가 되고자 한다면 이소라, 김정민, 휘성, 거미 같은 차별화된 목소리를 계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며 “좋아하는 음악만 듣지 말고 여러 가지 음악을 골고루 섭취할 것”으로 당부했다.

한편, 주영훈은 1994년 가수 심신이 부른 ‘내가 처음 사랑했던 그녀’를 시작으로 작곡세계에서 데뷔, 이후 터보, 컨츄리꼬꼬, 엄정화, 박지윤, 코요태 등의 대표곡을 포함 300여곡 이상을 작곡했다. 더불어 3집까지 내며 직접 가수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서울종합예술학교가 준비한 이번 특강은 보컬 엔터테인먼트과, 기악과, 뮤직프로덕션과 학생 100여명이 함께했다. 주영훈이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대중가수와 작곡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현실적인 조언을 해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