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꽃’들의 향연 ‘제6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책꽃’들의 향연 ‘제6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9.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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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메카 홍대앞에서 펼쳐지는 독자중심의 유일한 책 문화축제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젊음의 거리 홍대가 오색찬한 책 꽃으로 가득한 책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지난 31일 ‘책꽃이피었습니다’ 라는 주제 아래 선보일 ‘제6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기자간담회가 파이낸스센터 지하 1층에서 열렸다.

▲일상 속에서 아날로그 매체인 책이 문화예술을 만나 다시 꽃피우는 결실을 형상화 한 ‘제6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포스터

이채관 와우책문화예술사업단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책을 사고를 담는 하나의 그릇이라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운을 뗀 뒤 “순수 민간 단체로 열리는 책 문화축제로, 도서전의 성격이 아닌 책 축제 측면에서 볼 때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하다”고 설명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채관 조직위원장

이어 “책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상상력을 표현하는 이번 축제가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밤 세워가며 만들어가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책꽃이피었습니다’는 ‘책으로 웃음꽃이 핀다’는 소통과 행복의 이미지와 함께 주춤했던 아날로그 매체였던 책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는 회복과 부흥, 그리고 책으로 문화예술을 꽃피운다는 결실의 의미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번 ‘제6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주목할만한 프로그램은 해마다 이슈가 되는 저자와 책 관련 이슈를 함께 조망해보는 특별행사 섹션이다.

▲김정연 사무국장이 지난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을 돌아보면서 올해 행사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작가 이상을 조명하는 <이상한 책읽기> 섹션은 ‘이상한 책 展’, ‘김민과 미래작가 100인展-날개의 방’ 전시를 비롯해 ‘조영남, 천재시인 이상을 노래하다’, ‘북캐스터가 읽어주는 이상 수필-산촌여정’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가득하다.

이밖에 저자와 독자가 만나 국내외 문학과 출판계의 주목해야 할 움직임과 개선방향 등을 논의하는 <와우북 판타스틱서재-톡톡톡,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책에 담긴 상상력이 영화, 공연, 전시 등으로 표현되는 <와우북 상상만찬-수상한 꽃, 향기를 피우다>도 빼놓을 수 없는 섹션이다.

▲지난 2009년 열렸던  ‘제5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특별행사 중 하나였던 저자와의 대화 모습

<거리로 나온 책-책, 거리에서 활作피다>에서는 축제 기간 중 가장 규모있게 펼쳐지는 ‘거리도서전’을 체험할 수 있다. ‘거리도서전’은 국내 대표적인 출판사 100여 곳과 책 관련 기관 및 단체가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만나 교류하는 광장형 행사다.

▲지난 2009년 열렸던  ‘제5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거리도서전 전경

또한 매회 축제가 열릴 때 마다 폭발적 인기를 보이는 ‘웃음꽃 핀 책놀이터’는 도심 한 복판에서 책과 놀 수 있는 열린 독서 놀이 공간으로 꾸며진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북캐스터가 읽어주는 이상 동화 ’황소와 도깨비’, 어머니들이 읽어주는 동화세상과 옛놀이 한마당을 비롯한  각종프로그램(마임, 퍼포먼스, 체험 등)이 진행된다.

▲지난 2009년 열렸던  ‘제5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특별행사 중 하나였던 어린이 책 놀이터의 모습

이 밖에 시민들이 직접 책을 가지고 나와 함께 공유하는 책 문화 벼룩시장 ‘와우책시장’, 책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을 함께 만들어가는 책 기부 캠페인 ‘사랑의 책꽂이’도 참여할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책을 가지고 나와 함께 공유하는 책 문화 벼룩시장 ‘와우책시장’

이번 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별 행사는 <디지털 북 쇼(Digital Book Show)>다. 손동수 와우책문화예술사업단 사업본부장은 “올해 스마트 폰 등 새로운 디바이스의 열풍으로 전자 출판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말하며 “이에 기존의 책 축제와 디지털 결합이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디지털 북 쇼>의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 특별 행사 <디지털 북 쇼(Digital Book Show)>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손동수 본부장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디지털 북 쇼>는 개별업체 각각이 아닌 융합의 컨셉으로 부스를 설치했으며, 디지털 1인 출판 시스템 체험 전시 및 강의를 통한 전자책 창업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전자책 작가와의 막걸리 좌담, 오픈 마켓 등의 행사도 마련한다.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디지털기기와 친화력이 가장 높은 10대, 20대들의 전자책 대중화를 기획된 행사”라며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의 거리행사와 디지털의 결합은 이슈를 만들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제6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오는 9월 7일부터 12일까지 홍대 앞 주차장, 걷고 싶은 거리, 카페 등지에서 펼쳐지며, 개막식 등의 야외무대행사와 야외행사인 <거리로 나온 책-책, 거리에서 활作피다>는 10일부터 사흘간 계속된다. 모든 행사 참여는 무료다.

행사에 관한 기타 자세한 문의는 (사)서울와우북페스티벌 조직위원회(02-336-1584~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