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래길 탐사, 두 번째 이야기
남해 바래길 탐사, 두 번째 이야기
  • 이범노 기자
  • 승인 2010.09.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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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2코스 말발굽길 걷기, 바래길 조성사업 본격 추진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이범노 기자]남해군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로 탐방로’남해 바래길 탐사 두 번째 여행을 떠난다.

▲ 남해 바래길 1코스인 평산
 군은 지난달 7일 정현태 군수를 비롯한 40여명이 ‘걸으면 저절로 신선이 되는 남해바래길’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제1코스 다랭이 지겟길을 걸은데 이어 4일에는 제2코스 말발굽길 걷기에 나선다.

 ‘향토문화를 체험하는 역사 속의 바래길 걷기’라는 주제의 이번 2코스 걷기는 정현태 군수를 비롯해 남해바래길 사람들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해 4일 오후 3시 지족어촌체험마을을 출발해 창선교, 추섬공원, 보현사, 모상개해수욕장, 장포항, 적량해비치 체험마을 적량성까지 3시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남해바래길 제2코스 말발굽길은 빼어난 해안선과 해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어촌마을들의 인심과 맛을 느끼며, 고려시대 때부터 군마를 기르던 지역으로 현재 유적 등은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말발굽모양의 지형과 적량 성터를 통하여 선조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 남해바래길(1코스)
 군 관계자는 “스페인에는 산티아고 가는 길이 있고 제주에는 올레길이 있다면 우리 남해에는 바래길이 있는데, 아직 홍보가 덜 되어 바래길 걷기 행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바래길 4개 코스를 매월 1코스씩 걷기로 하고, 4일 2코스 말발굽길에 이어 10월에는 제3코스 고사리밭길, 11월에는 제4코스 동대만 진지리길 걷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군은 명품 남해바래길을 녹색성장의 기조에 부합되는 녹색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군에 산재한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해 해안선이 302㎞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두루 느끼고 체험할 수 있고 남해 대부분의 마을을 경유하는 코스로 마을들의 전설과 이야기, 생산품이 스토리텔링으로 관광상품이 되고 전 지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해안일주 문화․생태 탐방로로 조성할 방침이다.

▲ 남해바래길(제1코스 지겟길)
 군은 2015년까지 4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바래길 200km 조성, 트레킹 지원센터 2개소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내년 2월까지 바래길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