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새 장을 연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
공공디자인 새 장을 연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9.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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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시행사와 컨퍼런스, 이벤트 등 모두가 하나된 축제의 장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민수)가 주최하고, G-디자인페스티벌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어령 前 문화부 초대장관)가 주관한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나를 위한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Design, Make Myself Well)’을 주제로 디자인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보여준 이번 행사는 기업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은 지난 13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어령 前 문화부 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주요 인사의 개막 선언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김문수 지사와 이어령 공동조직위원장은 “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은 도민들과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경기도 디자인 종합행사로, 도내 디자인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이어령 공동조직위원장

 이번 행사의 전시분야는 크게 ▲공공디자인 ▲도시경관 ▲옥외광고 ▲산업디자인의 네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전시부스는 전시의 성격에 따라 ▲유니버설디자인 체험 주제관(24부스) ▲경기도시공사 홍보관(24부스) ▲시·군 시책 홍보관(72부스) ▲기업관(200부스) ▲‘G-Design Fair 2010’ 산업디자인 공모 전시관(150부스) 등으로 구성, 약 500부스 규모로 꾸며졌다.

▲하이브리드 골프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김문수 도지사와 이어령 공동조직위원장

‘유니버설 디자인 체험 주제관’은 도민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모든 것을 보여줬으며, ‘경기도시공사 홍보관’은 도내 명품 신도시, 전원주택, 보금자리 주택 등 다양한 디자인 컨셉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시·군 시책 홍보관’은 경기도내 각 시·군의 특색을 살린 공공디자인, 도시경관, 옥외광고 정책 홍보가 진행됐으며, ‘특별관’에는 ‘옥외광고 모범업체 홍보관’를 비롯해 ‘우수 공공시설물 디자인 인증관’, ‘공공디자인 공모 수상작 전시관’, ‘산업디자인 공모 수상작 전시관’이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산업디자인공모 대상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김문수 도지사와 이어령 공동조직위원장

이 밖에 ‘기업관’에서는 공공시설물, 광고, 조경, 제품, 공예 등 공공 및 산업 디자인 관련 전문기업들이 혁신적인 디자인과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LED 조명을 활용한 ‘라이트 가든’, 기존 회색 불투명한 방음벽과는 차별화되는 투명 방음벽, 유모차와 휠체어 공간을 따로 마련한 버스 정류장, 빗물을 저장해 식수대 역할을 같이 감당하는 그린 가로등, 하수구의 악취를 막아주는 보도블럭, 모든 이를 배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제품 체험 등이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LED 조명을 활용한, 영화 <아바타> 분위기의 ‘라이트 가든’. 어린아이들이 조명을 밟으면서 뛰놀아도 되게끔 제작됐다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에서 선보인 투명 방음벽은 기존 불투명 방음벽과 달리 소음을 막아주는 기능성은 물론 도시외관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휠체어, 유모차, 자전거를 놓을 수 있도록 배려한 버스 정류장

다채로운 전시만큼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열렸다. 전시회 기간 동안 옥외광고업 종사자 및 일반 참가자를 대상으로 강연 및 디자인 실습을 하는 ‘간판디자인학교’와 취업 상담 및 컨설팅, 채용을 위한 ‘취업박람회’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렸으며,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좋은 간판, 나쁜 간판, 재미있는 간판 사진 공모전인 ‘Best&Worst 간판을 찾아라’ 사진전도 열렸다.

더불어 나만의 손글씨 작품을 만들어 소장할 수 있는 ‘캘리그래피 체험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캘리그래피 체험행사에서 관람객들이 부채에 손글씨를 쓰고 있다

 행사기간 중에는 유니버설 디자인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과 도민, 시·군, 기업들이 최근 디자인에 대한 흐름과 정보 교류를 위한 컨퍼런스도 개최됐다.

이어령 前 문화부 장관(現 경기창조학교 교장)은 13일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라는 주제로, 14일에는 야수유끼 호시카와(일본 공용품 추진기구 대표)와 이연숙(연세대 교수)이 각각  ‘Universal Design'을 Accessible Design'과 ‘나를 위한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야수유끼 호시카와(일본 공용품 추진기구 대표)는 ‘Universal Design'을 Accessible Design’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마무리하며 “‘경기디자인페스티벌 2010’을 통해 일반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이나 모두 평등하게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 분야가 더욱 확대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림디자인고등학교는 총 82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돼(금상 1, 특선21, 입선 60) 3년 연속 우수디자인 학교라는 영광을 얻었다. 김포시는 전시부스 평가 1위로 선정됐으며, ‘베스트&워스트 간판을 찾아라’ 공모전에서는 삼청동근방 세탁소 간판을 사진으로 보낸 최수원씨에게 돌아갔다. 

▲3년 연속 우수디자인학교에 선정된 한림디자인고등학교 학생들
▲베스트간판에 선정된 삼청동 세탁소-사진 최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