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논쟁B.C> 날 것의 논쟁 속으로!!
연극 <논쟁B.C> 날 것의 논쟁 속으로!!
  • 현창섭 기자
  • 승인 2010.10.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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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었다는 이슈보다 인간 사랑의 본질을 말하고 싶었다"

[서울문화투데이=현창섭 기자] 남녀 배우들의 알몸 연기로 화제가 되었던 연극 <논쟁B.C>가 새로워진 모습으로 관객과 만난다.

 

 

남녀 배우들의 알몸 연기로 화제가 되었던 연극 <논쟁B.C>가 더욱 짜임새있는 모습으로 오늘(7일)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연극 <논쟁B.C>는 작년 2월 워크샵 공연으로 시작해 파격적인 소재와 실험적인 연출로 논란이 됐던 작품이다.

 

▲연극 <논쟁 B.C>의 임형택 감독

 

연출은 맡은 임형택 감독은 “배우들이 알몸으로 나온다는 이슈에 가려져 정작 작품이 가진 주제가 흐려졌던 지난 공연을 반성을 했다”며 “이번 공연은 원래 의도대로 원시적 생명력과 사랑의 본질, 그리고 문명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의 사랑과 관계의 모습을 얼마나 변하게 만드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더불어 “세련되고 정리된 연극이 아닌 날 것 그대로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벗었다는 것이 화제가 아니라 이야기가 가진 본질을 보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극 <논쟁 B.C>의 공연 장면 중에서

 

공연을 준비하며 있었던 어려움에 관해 “연습 과정 에서 대사를 없애려는 시도도 해봤지만, 언어 없이 커뮤니케이션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했고, 작년 공연보다 무대가 좀 협소해 등 퇴장 전환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속내를 털어 놓았다.

이날 시사회 에서는 석창우 화백이 즉석에서 공연실황을 수묵으로 드로잉 하는 작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석창우 화백은 극단 서울공정과 7년 전부터 같이 작업을 해 오고 있으며, 이중섭 화백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 <길떠나는 가족> 공연 때는 직접 무대에 올라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연극 <논쟁 B.C>의 프레스콜 공연 중에 완성된 석창우 화백의 드로잉

 

석창우 화백은 공연에서 그려졌던 드로잉들을 모아 오는 27일 인사동 부남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극단 서울공장이 참여해 연극 <길떠나는 가족>을 실연할 예정이며, 연극과 회화의 이색적인 만남을 지켜볼 수 있을것이다.

한편, 연극 <논쟁B.C>는 다음달 7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공연하며 1991년 이후 출생자는 입장이 불가하다. 

▼연극 <논쟁 B.C>의 공연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