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약천 남구만
남해,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약천 남구만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11.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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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유배문학관서 재조명 심포지엄 열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사)남해역사연구회 주최로 제4회 남해유배문학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26일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약천 남구만 선생의 남해유배문학 재조명’이란 주제로 열렸다.

▲ 남해유배문학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26일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약천 남구만 선생의 남해유배문학 재조명’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유배객 약천 남구만 선생의 문학을 재조명하고, 유배문학 관광자원화 전략을 수립코자 마련됐다.

  오후 2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약천 남구만 선생의 생애와 가문, 남해유배와 작품의 의미, 유배작품을 이용한 관광 명품화 전략 등 약천 남구만에 대한 세 가지 주제로 진주산업대 김기원 교수, 경상대 강동욱 교수, 한국국제대 이우상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남해역사연구소의 김창렬, 박성재, 조민지 씨가 토론자로 참여해 참석자와 질의 응답 시간도 가져 다양한 의견을 교류했다.

 시조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로 유명한 남구만(南九萬)은 조선 중기 문신이고 서예가이다. 약천 남구만 선생은 1679년(숙종5) 2월에 윤휴와 허견 등의 심한 횡포에 분노하여 탄핵을 상소하다 거제도로 유배되었다가 4월에 남해로 이배되었다.

 남해에서 9개월 동안의 유배생활 중 진산 망운산과 영산 금산을 노래하였고, 남해의 특산물인 유자에 관한 시를 20수나 짓는 등 유배작품을 남기고 12월에 유배에서 해방되어 남해를 떠났다.

 남구만 선생의 남해 관련 주요 작품으로는 『약천집』에 수록된 「제영등망운산」,「제영등금산」등과 남해의 유자를 읊은 시집인 「영유시첩」이 있으며, 남해유배문학관 전시실에는 영인본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