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창작 오페라타 '부니부니' 의 주역
국내 최초 창작 오페라타 '부니부니' 의 주역
  • 현창섭 기자
  • 승인 2010.12.13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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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강현수, 바리톤 최경훈 인터뷰

[서울문화투데이=현창섭 기자] 국내최초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창작 오페라타‘부니부니’가 많은 성원속에 진행중 이다.

▲맨 왼쪽부터‘부니부니’의 주역 바리톤 장철유, 소프라노 이혜선, 소프라노 강현수, 성악가 이석, 바리톤 최경훈 

‘오페라타’는 오페라의 한 장르로 희극적 내용에 연극과 같은 대사가 특징이다.
‘부니부니’는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클래식, 오페라 명곡 들을 적극적으로 극안에 수용하여 어린이들도 쉽고 자연스럽게 클래식, 오페라를 즐길 수 있게 기획 되었다.
서울문화투데이는 지난 30일 저녁 연습실 에서 막바지 맹연습 중인‘부니부니’의 주역, 소프라노 강현수와 바리톤 최경훈을 만났다.

‘오페라타’일단 생소한 장르입니다. 소개 부탁 드립니다.
최경훈:
너무 거창하게 생각 하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오페라타는 ‘오페라의 작은규모’그렇게 이해하시면 가장 빠르실 것 같습니다.
뮤지컬과의 차이점 이라고 한다면 기존에 있던 클래식이나 오페라 음악을 극안으로 가지고 들어 온 점 입니다. 예를 들자면 ‘G선상의 아리아’‘세빌리아의이발사-휘가로의 결혼’‘라트라비아타-브린디쉬’ 같은 우리에게 유명하고 친숙한 곡들이 극을 채우고 있습니다. 제목은 생소하실지 모르겠지만 멜로디를 들으면 “아 이노래!” 하고 알수 있는 클래식,오페라 곡들로 채워져있습니다. 음악장르의 차이가 가장 큰 차이점일 것 같습니다. 

‘부니부니’극 이름이 특이 한데 무슨뜻 입니까?
강현수:
부니부니는 부는 악기들, 그러니까 케릭터들로도 등장 하지만 목관악기나 금관악기 같이‘부는’악기들의 이름을 따서‘부니부니’라는 이름이 만들어 졌습니다.

좀전에 연습장면을 보니까 연기하는 분량도 상당 하시던데, 성악하시는 성악가로서 연기를 하신다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강현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원래 오페라 하고 연기는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저희들도 오페라 공부 할 때 연기도 같이 배우고요.
또 대사로 진행되는 오페라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소 하거나 어색 하다거나 하는 부분은 별로 없었습니다.
최경훈: 그리고 성악가에게 연기는 필수 과목입니다. 외국에 나가 공부 할 때에도 연기는 전공 필수입니다. 그 과목을 통과 못하면 졸업 못하죠. 흔히 성악가는 노래만 한다는 고정관념들이 있는 것 같은데,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니부니’는 아동극 입니다. 주로 어른들을 상대로 공연을 많이해 오셨을 것 같은데, 이번에 특별히 아동극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강현수:
제가 생각하기에 요즘 음악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 변화에 발 맞추어야겠다고 생각해 시도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아이들이 있으신 분 들을 보면서 그 아이들을 위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최경훈: 저는 지금까지 클래식 공연을 해오면서 느꼈던 것이 공연자와 객석사이에 공간이 크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더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갈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부니부니’라는 작품을 받았는데 어린이극이라 처음엔 사실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제 아이가 대본을 보더니 재미있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제 아이 같은 어린이들 에게 좋은 영향력으로 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부니부니’의 관람 포인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강현수:
제가‘음치마녀’역을 맡고 있는데요, 4막에 마녀가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마녀가 음치 인데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노래를 잘하는 마녀로 바뀌게 됩니다.
그 장면을 연기 할 때 성악가 한 명이 음치역할과 노래를 잘하는 역할을 같이 하게 되죠. 그때 부르는 노래가‘밤의여왕 아리아‘ 라고 소프라노들이 가장 까다로워 하는 곡 입니다.
그 곡을 한 사람의 성악가가 얼마나 망가지며 부를 수 있고, 또 얼마나 아름답게 부를 수 있는지 비교 하시면서 보시면 재미 있으실 것 같습니다.
최경훈: 저는 마지막 장면에 감동적인 부분이 있어 추천합니다.
주인공 동훈이가 엄마를 찾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이미‘크크크 대마왕’의 손아귀에 있습니다.
그때 동훈이와 엄마가 노래로 대화를 하는 장면이 아주 아릅답습니다. 저도 연습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음악과 가사가 매치가 되어 관객에게 들려질 때‘아름답다' 라는 말이 딱 알맞을 만큼 훌륭하고 감동적인 곡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 장면에서 눈물 흘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이 공연의 주 관객이될 아이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최경훈:
오셔서서 재미있게 보십시오. 그리고 기대한 만큼은 꼭 얻어 가실수 있을 것입니다.
즐기는 것도 관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음악이 나오면 힘껏 박수 치고 아는 곡이 나오면 따라 부르기도 하고 특히 이번 무대 같은 경우에는 객석과 무대가 굉장히 가깝습니다.
그래서 배우들 얼굴 하나하나, 배우들 에게서 나오는 에너지까지 느끼시면서, 신나고 재미있게 맘껏 누리고, 좋은 추억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강현수: 가족과 같이 볼 수 있는 공연이 별로 없잖아요?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서 만족스러운 음악극 한 편을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악기와 관련된 각각의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도 색다를 것 같습니다.
많이 보러 오시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좋은 선물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문화투데이는  오는 16일(목) 오후 5시 공연에 독자님 6분을 초대 합니다. 선착순 으로 진행 되며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 신청 받습니다.  문의 및 신청: 070-8244-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