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독백'과 만나다
그녀의 '독백'과 만나다
  • 최재영 인턴기자
  • 승인 2011.01.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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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초대전> 오는 19일부터 장은선 갤러리에서 열려

[서울문화투데이= 최재영 인턴기자] 일상 속에서 자유로움을 찾아낸 '여정' 시리즈로 평단의 화제를 모았던 서양화가 김효정 선생이 내면의 치열한 고백 '독백'으로 돌아온다.

▲ 독백(monologue)  53x53cm  Mixed Media on Canvas 2010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여류화가회에서 활동 중인 김효정 선생은 일상 생활에서 발견한 소재를 자신만의 다채로운 언어로 담아내 이미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작에서 파스텔 계열의 옅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데 반해 이번 작품은 짙고 어두운 질감을 표현한다. '독백'이라는 주제에  맞게 피상적이고 면적인 영역보다 밀도 있고 깊은 묵가적 공간을 드러냈다. 특히 거칠고 선명한 재료를 이용해 추상적이고 희미한 세계를 나타낸 부분이 인상적이다.

희곡에서 등장하는 독백처럼 인간을 감싸고 있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원초적이고 진실된 개인의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작품의 테마다. 작가는 텅 빈 캔버스 위에 인간과 인간을 잇는 감정을 점과 선을 통해 기호로 나타낸다. 기호는 단순하지만 작가의 예민한 감성을 통과해 나타낸 작품 세계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관람객들은 전시회에서 선보일 20여 점의 신작을 통해 관계 속에서 부유하고 있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조우하게 될 것이다. 전시회는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열흘 간 개최되며,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