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正歌)와 미술의 만남, <정마리의 정가, 이수경의 헌신>
정가(正歌)와 미술의 만남, <정마리의 정가, 이수경의 헌신>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1.01.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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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성악곡과 우마쥬 기법으로 복합적인 미 표현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이 주최하고, 윌링앤딜링이 공동 기획한 전시회 <정마리의 정가, 이수경의 헌신>은 지난 12월 18일부터 전시되고 있다.

2010년 아르코미술관 기획공모전인 <정마리의 정가, 이수경의 헌신>은 현대미술작가인 이수경과 보컬리스트의 정마리가 각자의 예술 영역을 함께 공유하면서, 동시에 각자의 예술세계를 아름다운 방식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연구과정을 거쳐 이번에 전시하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객은 정가의 특성 상, 소리 자체만을 듣게 되고 가사는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데, 정제된 형식의 노래는 미니멀한 형태의 무대에서 시각화 된다. 1층의 제 1전시실 공간의 무대는 흰색 사각형의 빛의 공간으로 구현되고, 2층의 제 2전시실에는 작가 이수경이 정가를 들으며 표현한 같은 크기의 160여개 드로잉 작품이 둥근 벽을 따라 설치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정가는 악기가 없이 몸통의 울림으로만 노래를 들려준다. 즉, 보컬리스트 정마리의 몸이 악기가 돼, 가장 아름다운 음색을 뽑아낸다.
 
한편, 이수경은 한국 전통 음악 장르인 정가 공연을 접한 후, 음악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학습, 그리고 그에 따르는 감흥을 작업으로 승화시킨다. 이는 공연 무대를 위한 공간 연출과 매일 몇 장씩 그려내는 드로잉으로 표현돼, 현대미술작가 이수경의 정가에 대한 존경이 공간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지켜볼 수 있다.

느림의 미학을 통해 완성되는 복합 전시회 <정마리의 정가, 이수경의 헌신>은 1월 21까지 아르코미술관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