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화가 하시코토 마사루의 '왜 전쟁은 일어나는가'
시사만화가 하시코토 마사루의 '왜 전쟁은 일어나는가'
  • 김유경 인턴기자
  • 승인 2011.01.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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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제2회 국제 시사만화 포럼 참석, 자신의 시사만화 직접 발표

[서울문화투데이=김유경 인턴기자] 지난 12일 전국시사만화 협회와 최문순의원실이 주최하고 국제만화예술축제가 후원하는 제2회 ‘국제 시사만화 포럼’ 이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라는 주제로 발표중인 하시코토 마사루

이번 포럼에는 최민,손문상등 한국의 시사만화가 뿐만 아니라 일본 시사만화가 하시모토 마사루가 참가했다. 하시모토 마사루는 반전운동에 대한 관심으로 시사만화를 그리기 시작하여 40년이 넘게 시사만화를 그려오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시사만화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낮으며,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는 다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체제에 이의제기를 하는 만화는 그리기 어려운 실상이다. 대표적으로 현재 일본 주류 신문의 정치 만화가 그러하다. 그 대부분이 정치가들의 캐리커쳐에 의한 정국 만화 라고 할 수 있는데, 정치계 리더들의 권력 싸움을 우스꽝스럽게 그려 보일 뿐, 오늘날의 세계가, 일본이 껴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려 는 내용이 아니다. 그는 이러한 현 일본의 시사만화시장에 대하여 "지금 일본의 정치만화는 죽었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그 원인으로는 일본인들의 저항정신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그는 인터넷시대는 자유로운 작품활동을 하는데 아주 중요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달에 30여점의 작품을 그리는데 이중 절반 가량은 인터넷에서 발표 한다. 인터넷에서의 활동에 대하여 그는 "인터넷은 매스미디어에서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수 없는 나의 욕구 불만을 해소 해 준다. 경제적으로 수월하지 않다는 곤란한 점은 있지만  테마를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고, 특히 메스컴에서는 채택하기 어려운 찬반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문제를 마음껏 그릴수 있다"며 설명했다.

앞서 말했듯이 그가 주목하는 테마는 '전쟁'이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자신이 그린 반전에 관한 만화를 직접 소개하였는데,  '왜 전쟁은 일어나는가'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그의 만화 발표는 전쟁에 대한 그의 생각과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다.  그는 일본의 자위대 선전을 비난하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쟁을 일으키게 한다며 다양한 각도로 전쟁의 발생 원인을 분석했다. 이밖에도 9.11테러, 이라크전쟁들 현재까지 발발한 전쟁들에 대한 비판과 원인분석도 잊지않았다.특히,그는 전쟁은 곧 인류의 멸망이자 빈곤과 기아로 이어지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의 만화는 세계시사만화가들이 공통적으로 논의할 중요한 의제를 던져주었으며 특히 휴전중인 우리에게는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주제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쟁 없는 미래는 어떻게 하면 가능한가, 그것은 어떠한 세계인가 하는 것을 이미지로 그려보기 위해서는, 풍부한 상상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