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식 건축회화展 'melancholy'
한명식 건축회화展 'melancholy'
  • 이상정 인턴기자
  • 승인 2011.01.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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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로서의 다양한 이미지를 과장된 컬러를 통해 세세하게 표현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교수이자, 건추가, 그리고 또한 예술가인 한명식의 4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 한명식의 작품

한명식은 프랑스 리옹시립응용예술대학(Ecole d'art applique de Lyon)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대구한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수이자 건축가로 활동 중인 그는 건축의 다양한 이미지를 스케치나 사진으로 포착하고, 그것을 회화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한다. 이를 통해 건축의 절대적 존재감을 형성하는 양감과 의도성의 규범을 평면적이고 우연한 이미지로 전환시킨다.

과장된 컬러와 자연스럽게 획득된 질감을 기본 작업위에 추가하고, 그 위에 건축용 수지몰탈 용액을 거칠게 부어 굳혀서, 마치 겨울철 비포장 길 위에 얼어있는 얼음 속의 작은 세계를 들여다보는 착각을 가지게 한다. 고광택의 두툼하고 컬러풀한 액자, 그리고 두껍고 투명한 질감 속에서 움직이고 호흡 하는듯한 이미지는 입체영화속의 풍경을 보는 느낌이다.

그림을 이루는 자잘한 부속들은 작가와 무관한 것들이다. 매우 익숙하지만 산산조각으로 분절된 의지들의 총합을 통해서 맹목적인 생산성의 본능을 표현한다.

강제로 관계 지어진 건축과 색은 작가로부터 시작된 건조하기만한 의도가 생산성에 의해 변형되고 왜곡돼 나타난다.

2008년 여름, 리옹 전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이번 전시회 'melancholy'는 1월 19일부터 25일까지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