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0개 중·고교에 친환경 우수 급식재료 지원
서울시, 200개 중·고교에 친환경 우수 급식재료 지원
  • 주영빈 기자
  • 승인 2011.02.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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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농·축산물 구매 비용 대비 친환경 식자재 구매비 차액 보조 방식

[서울문화투데이=주영빈 기자] 서울시가 작년까지 서울시내 270개 초등학교(22개 특수학교 포함)에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직영급식을 시행중인 200여개 중·고등학교에 대한 친환경 우수 급식재료 공급에 들어간다.

시는 2009년부터 실시 중인 '친환경 우수 식재료 학교급식 지원'을 올해는 직영급식을 시행중인 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등을 대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 급식을 받고 있는 아이들

단, 올해 초등학교에 대한 친환경 식재료 예산지원은 어렵게 됐다. 의회가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서울시의 동의 없이 편성하면서 초등학교 친환경 식재료 지원예산(58억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시는 학교급식이 단순 실시에 머무르지 않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식품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통한 급식의 질 향상이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친환경 식재료 공급 범위를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2009년 59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성과가 좋아 2010년에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248개 초등학교 및 22개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우수 식재료 구매 비용을 보조했다.

시의 친환경 우수 식재료 지원은 일반 농·축산물 구매 비용 대비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의 구매비용이 높은 것을 감안, 차액을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친환경 급식으로 발생되는 일인당 추가비용은 중학생이 234원, 고등학교생이 252원이며, 이 중 서울시와 자치구는 학부모 부담비율이 20%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중 서울시가 60%, 자치구가 40%를 평균적으로 분담한다.

또 특수학교의 경우 일인당 추가 단가 417원 전액을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즉, 올해 시는 44억, 자치구는 29억 등 총 73억원을 친환경 우수식재료 구매비로 사용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시는 단순히 급식경비를 지원 하는데 그치지 않고 '서울친환경유통센터'(서울시농수산물공사 운영)를 통해 산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우수한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투명하게 공급하는 한편, 산지 직거래를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해 시중보다 16%나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하면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납품업체 등 4~6단계의 유통구조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직접 학교로 납품되는 직거래 방식으로 공급된다.

또 시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안전성 검사와 품질관리를 철저히 거친 친환경 우수식재료만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 식재료 공급 확대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는 올해 식재료 차액분에 대한 보조금 외에도 50억을 추가로 지원해 제2유통센터를 강서도매시장 내에 건립 추진 중에 있다. 오는 5월 개장할 예정이다.

이창학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현재 서울시 모든 초·중·고에서 이뤄지고 있는 단체급식 현장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의 질을 담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성장기 학생들이 안전하고 우수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