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역사 '극단 벅수골'을 새기다.
30년 역사 '극단 벅수골'을 새기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3.06 17: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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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벅수골 30년 사' 편찬, 오는 18일 출판기념회 열린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극단 벅수골 30년을 새긴 '극단 벅수골 30년 사'가 편찬된다. 1년 간의 자료 수집끝에 그 결실을 맺었다.

▲ 극단 벅수골 장창석 대표와 지난해 벅수골 극단이 무대에 올린 '서울 가는 길'
 극단 벅수골(대표 장창석)은 "한 번이라도 극단 벅수골에 정을 뒀던 사람들 이름이라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벅수골을 다녀간 사람들 흔적만이라도 활자로 남겨 벅수골 역사를 남기고 싶은 바람이 이뤄졌다"며 "지난 2003년 매미 태풍이 닥쳤을 때 자료 손실의 아픔을 겪었다. 포스터와 사진 한 장이라도 살리고 싶은 마음이 당시 간절했다"고 전했다. 통영 중앙시장 지하에 한 곳에 30년 간 자리잡은 벅수골 소극장은 태풍으로 바닷물이 범람해 자료가 훼손되기도 했다.
 
 신연극의 요람지 통영은 한국연극의 출발을 알리는 소중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또 벅수골은 재야의 인사들이 머리를 맞대 80년대 사회적 분출구가 전무하던 시절 울분과 해한의 희노애락을 연극으로 승화시킨 역사의 장소이다.

 연극이 아닌 책으로 만나는 벅수골의 30년 역사는 활용 가치와 교육적인 측면에서 돋보인다.

 30년 세월을 오로지 연극창작 한길만 걸어온 벅수골은 통영의 소중한 문화자산이자 통영의 브랜드이다. 극단 벅수골 이전의 통영 연극과 창립된 1981년 3월부터 이후 5년 단위로, 격동의 5년, 성장기의 5년, 시련기와 성숙기 도약의 면면이 실려있다.

 '극단 벅수골 30년 사'는 풍해문화재단(이철성 이사장)의 후원으로 편찬되며 극단의 연극창작에 관한 활동은 물론 전용소극장 운동, 대 사회적 역할 등도 담겨있다. 전국 곳곳의 시군 도서관과 문화원에 비치 통영 연극의 존재감과 역사를 알린다.

▲ 극단 벅수골 초대 대표이자 장창석 대표의 형인 故 장 현.
 오는 18일 오후 6시 벅수골 소극장서 출판기념회도 조촐하고 경건하게 연다.

 한편 박승규 한국연극협회 통영지부장은 제29회 경남연극제가 통영에서 오는 4월 18일부터 29일까지 경남 10개지부 11곳의 극단이 모여 벅수골의 푸른 개(Blue Dogs) 초연을 시작으로 경연을 펼치며 오는 6월에는 경남청소년연극제가 열려 경남 대표를 뽑고 전국 경연에 선보인다고 전했다.

 또 박승규 지부장은 "지난 19회에 이어 29회 경남연극제는 10년 만에 통영서 열린다. 경남연극제 포스터에는 고 전혁림 화백의 대작 중 한점을 엄선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