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윤진섭의 비평프리즘] 말과 기술 [윤진섭의 비평프리즘] 말과 기술 말은 곧 고향이다. 말 속에는 태어난 곳의 자연과 공기, 흙, 물 등 삶의 원초적 요소들이 담겨 있다. 말이 한 번 몸에 각인되면 그 기억은 화인처럼 평생을 따라다닌다. 몸은 그래서 고향이라는 말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처럼 고향ㅡ말ㅡ몸의 등식은 선천적, 후천적 요소를 내재화하며 삶의 경로를 좇아 진화한다. 엄마, 저게 뭐야? 응 그건 고추잠자리란다. 그러면 고추잠자리는 이내 말이 돼 아이의 몸 안에 흡수, 각인되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노년에 이른 그 아이의 눈에 들어온 빨간 고추잠자리 한 마리. 이때 노인은 아스라한 기억을 윤진섭의 비평프리즘 | 윤진섭 미술평론가 | 2019-11-25 09:56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