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윤진섭의 비평프리즘] 부러진 삽 이야기 [윤진섭의 비평프리즘] 부러진 삽 이야기 지난 8월 14일 제247호 본지에 발행된 ‘이불뭉치 이야기’ 후속편 ※편집자 주내 이름은 부러진 삽이야. 영어로는 'Broken Shop'이고. 처음에 난 이름이 없었어. 그냥 사람들이 삽이라고 불렀지. 근데 그건 보통명사야. 사과, 배, 별, 나무처럼 편의상 다른 것과 구분하기 위해 그렇게 이름을 지어 붙인 거지. 태어나서 난 여기저기 많이 다녔어. 주로 공사 현장이었지. 난 구로구청으로 팔려갔는데 거기서 잔뼈가 굵었지. 취로사업이란 게 있는데 넌 아마 잘 모를 거야. 좀 가난한 주민들 생계를 보조하기 위해 일을 시키고 돈을 주 윤진섭의 비평프리즘 | 윤진섭 미술평론가 | 2019-09-30 11:16 [윤진섭의 비평프리즘] 이불뭉치 이야기 [윤진섭의 비평프리즘] 이불뭉치 이야기 아래 사진 속의 물건은 내가 아침에 집을 나서다 발견한 오브제이다. 이웃에 사는 빌라 주민이 버린 이 오브제는 미적인 의도가 전혀 없는 일상적 행위의 산물이다. 마르셀 뒤샹의 비 미적인 오브제 선택 행위보다 한 수 위처럼 보인다. 왜? 순도 백 퍼센트의 무의도성 때문에. 그는 모르긴 해도 미술과 전혀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일상적 행위로 이 이불을 포장했을 것이다. 나는 우연히 이 오브제를 발견했다. 그것을 발견한 순간 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 오브제를 보는 순간 미적인 느낌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오 윤진섭의 비평프리즘 | 윤진섭 미술평론가 | 2019-08-19 09:51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