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통영국제음악제'전환'은 젊은 관객ㆍ연주자로 무르익어
2011통영국제음악제'전환'은 젊은 관객ㆍ연주자로 무르익어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3.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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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Generation','Unique Tongyeong Style' 화두 완연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2011 통영국제음악제(TIMF) 개막 공연에 앞서 새로운 예술감독 알렉산더 리브라이히,모리스 라우스버그 액토리 대표,작곡가 진은숙,소프라노 서예리,김승근 교수가 참석한 기자회견이 윤이상기념관 메모리홀에서 지난 26일 오후 3시 열렸다.

▲ 2011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이 윤이상 기념관 메모리홀에서 지난 26일 오후 3시에 열렸다.
 TIMF 이용민 사무국장은 "통영 봄 날씨에 경향 각지서 모여 주셔서 고맙다. 개막공연이 변경돼 안타깝지만 알렉산더 리브라이히 감독을 비롯해 2011 TIMF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통영서 좋은 추억을 담기를 바랬다.

 모리스 라우스버그 액토리 대표는 "가장 중요한건 윤이상 선생의 업적을 따라 가는 것. 윤이상 'Brand Identity(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좇아 통영의 근원에 충실하고자 하며 통영은 세계 클래식 시장에 TIMF를 어필할 수 있는 경제력이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 알렉산더 리브라이히 예술감독.
 모리스 대표는 지난 1월 14일 동일 장소에서 스폰서쉽에 관한 워크샵(관련 기사 55호 1월 23일자 기사 16 지면)을 연 바 있다.

 예술감독 알렉산더 리브라이히는 2011 TIMF '전환' 주제(moving dimension)를 언급하며 "이곡은 윤이상 선생 작곡기법의 변환을 이룬 시기이기도 하다. 'Moving  Generation'를 통해 젊은 아티스트의 공연과 동서양의 만남, 소통과 협력으로 음악의 허브 도시로써 통영이 우뚝 서길 바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통영만의 스타일 색깔을 추구하겠다. 통영의 여러 unique(독특한) 스타일 중 여러 부분이 있지만 화가(전혁림 화백 지칭)도 있다"며 예향 통영에 대한 중요한 부분인 예술인을 간과하지 않았다.

 작곡가 진은숙은 지난 2002년 통영국제음악제의 인연을 소개하며 하이너 괴벨스,소프라노 서예리 등 상주 아티스트 제도를 통해 야심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2011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 '리브라이히와 좋은 친구들'은 기자회견서 밝힌 'Moving Generation' 면면 그 자체였다.

▲ 2011 개막 공연에선 윤석화,서예리,진은숙,나윤선,알렉산더 리브라이히(왼쪽부터)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통영국제음악제 제공-
 2008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입상자이자 부드럽고 청아한 반주의 피아니스트 윤홍천과 명료한 음색으로 소프라노 서예리의 흑백 조화. 

 최희연 서울대 교수는 통영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피아니스트로서 소프라노 서예리와의 호흡을 'Sngs&snarls for soprano and piano(5개의 모음곡) 중 who in the world am I ?'으로 선율을 내보였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나윤선은 자기만의 색깔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부르고 싶은 곡이라 소개한 'My facorite Things'를 소화한 나윤선은 "국경을 넘는 음악 세상에서 제일 뜨거운 관객이 한국관객이다"며  스웨덴 울프 버케니우스와도 'Frevo'를 선사 열광적인 박수를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 퍼지게 했다.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 란 한국말로 개막공연에 대한 예의를 갖춘 리브라이히 감독.

 지휘자로서 알렉산더 리브라이히는 'Arvo Pa"rt: For Lennart in memoriam(2006)','Rumanian Folkdance -Bartok'을 MKO와 TIMF 앙상블의 협연으로 선보였다. 커튼콜로는 Barber의 'Adagio for Strings'를 선사 장엄한 분위기를 선물했다.

 2011 통영국제음악제 '전환'이란 주제는 기자의 눈엔 젊은 관객과 무대 위 연주자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연주장을 들어서던 어린 관객이 이젠 성인이 되어 혼자 당당히 개막장에 들어서는 모습에 열 돌은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2011 TIMF '전환'도 비우면 채울 수 있다. 통영사람 윤이상의 음악 과업은 세대를 넘어 올곧게 이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