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메디컬 투어리즘특구 주민공청회 열어
중구청, 메디컬 투어리즘특구 주민공청회 열어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7.06 2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사고 대비", "상가를 관광호텔로", "의료관광지원센터 구축" 등 질의 쏟아져

 이혜경 구의원 "여행보험 있지만 의료사고 대비해 방지책 마련하자"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중구 메디컬 투어리즘특구 주민공청회가 지난 6일 중구 구민회관에서 최창식 중구청장을 비롯해 중구의회 의원들과 중구의사회 이언수 회장,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 양우진 회장, 주민과 의사, 관광업 관계자 등 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최창식 중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이곳 중구는 외국 관광객 중 80%가 방문할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관광의 중심지이다"며 운을 뗀 후 "의료자원도 풍부하고 역사도 깊다. 중구는 최초로 광혜원이 설립됐으며 이후 제중원(외환은행 본점 뒤편)으로 변경돼 위치했던, 의료분야에서도 뿌리있는 곳이다"라면서 "중증환자 대신 경증환자를 통한 의료관광자원에다 한류 문화, IT기술을 접목한다면 휠씬 더 차별화 되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소중한 의견을 내달라"라고 읊었다.

 이번 공청회 특구 계획안을 설명한  김효근 책임연구원(에이펙산업전략연구원)은 "중구는 지리적 문화적 산업적 명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세부계획을 설명해 나갔다.

 우선 김 연구원은 의료관광 기반 조성사업에서는 기초 인프라 조성을 위해 의료관광협의체 구축, 민관통합홈페이지 구축, 외국어 간판정비사업, 의료관광지원센터 건립, 스마트폰앱 운영사업, 의료관광지도 제작 보급과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통역 지원을 꼽았다.

 시연을 통한 외국 환자와의 영상통화는 병원과 환자간 신뢰 이미지 구축에 돋보였다. 이는 외국인 환자의 진료 전후로 통역사를 통한 믿고 찾을 수 있는 재방문으로도 이어짐을 강조했다.

 또 김 연구원은 중구의 의료관광상품 특화사업으로 고급숙박형 의료관광, 네트워크(성형, 치과, 미백 선택적 연계)형 의료관광, 한방 의료관광, 스킨케어형 의료관광으로 세분화해 특허법에 관한 규제특례 적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의료관광은 충무로영화제와 한옥마을을 비롯해 명동거리, 동대문, 남대문 시장 연결하는 홍보 마케팅과 접근성이 우월함을 밑바탕으로 했다.

 게다가 새로운 의료관광카드 전용카드 발급이 아닌 중구 지역 내에서 발급하는 기존 상품권 카드를 활용한 '중구 브랜드'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계획도 덧붙였다.

▲ 서울 중구 메디컬 투어리즘특구 주민공청회가 지난 6일 중구의회 구민회관 소극장에서 개최됐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는 세브란스 이창용 병원장은 "브로커를 통해 입국하는 외국 환자가 있어서 거래 질서가 어지럽다. 신뢰를 주고 도움을 주는, 중구청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사무실이 중요하다"면서 믿을 수 있는 '의료관광지원센터' 구축 시기를 앞당겨 줄 것과 중소병원의 JCI인증 획득에 대해서 문의했다.

 명동관광특구 협의회 이동희 사무국장은 "특구 위치와 구역이 특별한 의미가 있었는지"를 질의하자, 의료관광특구 장동일 주무관은 "명동을 중심으로 7~80%가 모여있기에 특구는 명동을 중심으로 하지만 중구 전체에 받는 혜택은 동일하다"라면서 "강남보다 중구가 유리한 점은 비지니스와 관광객 접근성이 좋으며 무분별한 성형병원 난립을 제어할 수 있다면 시기는 늦었지만 의료관광의 매력을 담을 수 있는 곳"이라고 답했다.
 
 또 송세영(중구 황학동) 주민은 "중구에는 관광호텔이 많기도 하고 호황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3배의 호텔이 건립돼도 수요가 충분하다"라면서 수치 자료를 제시하면서 "하지만 일반건축물보다 호텔건립은 규제가 엄격하다. 중구에 관광객이 물밀듯이 찾아오니 이런 공청회가 열 수 있다. 관광호텔 건립을 위한 규제완화를 촉구했다. 한 참석자는 "동대문 시장 인근에 미분양된 상가들을 관광호텔로 용도변경이 용이하도록 힘써 달라"라고 주문했다.

 한편 중구 메디칼 투어리즘(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0일 중구관광진흥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으며 김영수 부구청장이 위원장을 맡고 홍기정 모두투어 사장이 부위원장으로 호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