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공연 왕 '요술당나귀'
2010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공연 왕 '요술당나귀'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03.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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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곳곳서 찾아가는 공연을 20번 펼친 음악에 대한 열정 보여줘

 잦은 거리 공연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가는 아프리칸 타악,한국적 포크, 그리고 째즈가 결합된 실력파 인디밴드인 '요술당나귀'가 2010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를 통해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에 걸쳐 거리 공연을 선보였다.

▲ 달아공원서 거리공연을 펼친 요술당나귀 2010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속의 찾아가는 프린지 공연이다.
 이들은 홍대클럽과 젊음의 거리인 곳에서 연주활동을 늘려가며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멤버 중 '폭도,부,라마' 3명은 우선 재미있다. 즉석에서 멤버를 섭외한다. 하지만 공짜는 아니다. 관객에게 도발질문을 던져 답을 맞히면 작은 선물과 함께 길거리 무대로 초대한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건 이들이 들려주는 매력 있는 편한 음악이다. 곧잘 흥얼거리며 노래에 빠져들게 만든다.

 공연 준비에 걸리는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 기동성을 갖춘 팀이기에 이번 TIMF 프린지에서 20여 번의 거리 공연을 감행했다.

 기타줄이 끊어지는 상황에서도 연주를 이어갔으며 주말이라 수리도 없이 장소를 이동 거리공연을 했다.

 요술당나귀가 연주한 곳은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미륵산 정상과 하부역사,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 거북선앞,달아공원,동피랑,통영 시청,충렬사,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홀등 이번 프린지 참가 팀 중에 최다 연주 횟수를 자랑한다.

 요술당나귀의 리더인 '라마'는 "이번 거리연주에서 달아공원과 동피랑, 케이블카 정상등 수려한 자연 경관과 함께 공연하면서 통영에서 사는 여러분이 너무 부럽다. 향후 통영을 자주 오겠다"며 "저희 팀 연주도 더 살아난다"고 말했다.

▲ 요술당나귀 라마
 다른 멤버인 '부'는 "중앙시장서 먹은 굴무침,굴전에 싱싱한 회는 두고두고 잊지 못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14일 달아공원을 찾은 김광훈(고성 거류면 28),고아름(25) 커플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달아공원을 찾았는데 이렇게 멋진 장소에서 좋은 공연을 봐서 좋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에서 어린 두 딸과 함께 동피랑을 찾아온 부부는 선물도 받고 즉석에서 연주멤버로 권유받아 탬버린을 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15일 프린지홀에서 열린 연주에서는 통영을 떠나 서울로 가는 아쉬움을 달래며 멋진 공연을 선사했으며 특유의 입담으로 관객의 웃음도 자아냈다.

▲ 요술당나귀는 이틀간 찾아가는 거리 공연 프린지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요술당나귀가 부른 곡목은 '지구인의 첫사랑','소년,소녀를 만나다','다른 사람'과 함께 편곡한 '라밤바'와 김광석의 '일어나'등이다.

 이달에 새 앨범이 나오는 요술당나귀는 2011년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에 참가를 약속하며 진정한 프린지 정신인 거리공연을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2010년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찾아가는 거리 공연을 한 요술당나귀 사진

▲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상부역사서 열린 요술당나귀 공연. 뒤로 통영항 전경
▲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하부역사에서 열린 거리공연
▲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 거북선 앞에서 거리공연
▲ 2010년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공연에서 요술당나귀는 거리공연의 최다 횟수를 자랑한다. 사진은 동피랑서 연주하는 요술당나귀
▲ 동피랑서 공연전 모습. 이들은 동피랑의 야경 매력에 푹 빠졌다.
▲ 마지막 공연이었던 통영국제음악제 페스티발하우스 프린지홀 공연. 당나귀 인형이 보인다.
▲ 요술당나귀 부와 라마(좌측부터)
▲ 요술당나귀 즉석 멤버로 영입된 어린 연주자들이 웃는 모습이 환하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홍경찬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