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에 담긴 역사의 순간, ‘퓰리처상 사진전’
뷰파인더에 담긴 역사의 순간, ‘퓰리처상 사진전’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06.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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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디자인미술관, 8월 29일까지 퓰리처상 수상 보도사진 145점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뉴스 사진의 전설들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미국 최고의 언론상인 퓰리처상 보도사진 부문 역대 수상작들을 모은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퓰리처상 사진전’이 오는 8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서초구 서초동 소재)에서 펼쳐진다.

지난 1998년에 있었던 서울 전시에서 10만여 명이 관람하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는 이번 사진전은 1942년부터 2010년까지 퓰리처상을 수상한 보도사진 145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추가된 1998년 이후 수상작들은 아직도 생생한 국제사회 이슈들을 되새기게 한다. 나이로비 대사관 폭발 사건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스캔들(1999년 수상작), 리베리아의 참혹한 내전(2004년 수상작), 무려 3번이나 퓰리처상에 등장한(2004년, 2005년, 2006년) 세계무역센터 폭발사건 등 그 해 최고의 뉴스거리들이 총망라 돼있다.

▲퓰리처상 보도사진 부문 역대 수상작들

특히, 6.25 전쟁 당시 무너지는 대동강 철교를 건너는 피난민의 모습을 담은 1951년 수상작과 베트남전 때 폭격으로 불타는 집에서 벌거벗은 채 뛰쳐나오는 소녀의 모습을 찍은 1973년 수상작 등 생생하면서도 눈물겨운 역사의 증언이 사진으로 펼쳐진다.

전시 관계자는 “퓰리처상 연도별 수상작을 감상하는 것은 근∙현대 세계사를 눈으로 읽는 것과 다름없어, 최고의 사진 작품이 주는 감동과 함께 시사 상식을 익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에게는 사진의 예술성과 뉴스 보도의 진정성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현장 학습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 2전시실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중·고생 8천원, 초·유아는 6천원(48개월 미만 유아 무료)이다. 기타 문의는 (02-2000-6293)로 하면 된다.

한편, 퓰리처상은 저명한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산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1917년 만들어졌다. 언론·문학·음악 등 3개 분야에 걸쳐 시상하며, 보도사진 부문 수상은 1942년 처음 시작돼, 1968년 특종 사진(breaking news)과 특집 사진 분야(feature photography)로 나뉘어져 오늘날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