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제 요술당나귀, 연주에 기부까지 '통영예찬' 선행
통영국제음악제 요술당나귀, 연주에 기부까지 '통영예찬' 선행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3.2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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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인디밴드 요술당나귀. 3박 4일간 15여 회 공연도 펼쳐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2011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을 하루 앞둔 날 요술당나귀가 통영에 도착한 시간은 지난 25일 12시 40분.

▲ 2011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요술당나귀. 요술당나귀는 지난해 프린지 공연 그랑프리를 수상한 저력있는 팀이다.
 이들은 서울서 통영으로 먼 거리를 이동해 차멀미와 배고픔도 잊은 채 도산중학교로 직행 공연을 감행했다. 공연 시작 시간은 오후 1시 20분. 요술당나귀 공연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프린지 속의 프린지에 충실한 인디밴드다. 2010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그랑프리를 수상한 저력있는 팀.

 한 시간 연주는 대성공이었다. 학생들의 천지난만함, 선생님의 호응과 요술당나귀의 패기가 어우러져 축제속의 축제 프린지 연주는 감동이었고 애드립 또한 청중을 휘어잡는다.

 통영이 좋아 연주하고 싶어 1년을 기다렸다. '통영예찬'은 지난해 통영을 여행하고 지은 한편의 서정시다.

▲ 동피랑에 올라 공연을 선보인 요술당나귀
 도다리 쑥국으로 원기 회복 후 또 다시 동피랑으로 직행 강원도 평창서 온 관광객앞에서 '통영예찬'곡을 선보였다.

 음악소리와 멜로디언,기타 소리와 청아한 보컬 음성에 동피랑 주민과 관광객이 몰려 리듬에 맞춰 박수를 연신 치댄다.

 다음날 욕지도 선상 연주는 이들의 저력이 빛을 발휘했다. 선상 탑승객은 신이 나 미소가 만연했다. 어느새 갈매기도 날아와 관객으로 참여했다. 어린 꼬마는 즉석에서 탬버린을 들고 연주에 빠졌고 선상 무대 주인공이 돼버렸다.

▲ 보컬 최진규(29세,라마)는 통영에 집을 짓고 살고 싶은 순수한 청년이다.
 바다바람과 욕지도 천혜 환경은 요술당나귀와 찰떡궁합을 이뤄 또 한번 '통영예찬' 진가를 발휘했다. kbs에서도 취재를 나와 화면에 담아냈다.

 전날 요술당나귀는 통영중학교 앞 행운식당 할머니의 정성스런 통영정식에 밥그릇을 싹 비웠다. 맛있는 음식에 한번 더 식당을 찾아 점심도 해결하고 즉석에서 연주도 들려줘 행운식당 주인 할머니는 연신 즐거워했다. 맛집도 찾고 노래를 들려줘 동네 잔치로 마무리한 것이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와 미륵산 용화사 광장,충렬여자중학교 연주 등. 이들의 노래 제목처럼 요술당나귀는 행동으로 연주로 보여준 '통영예찬'이다. 통영에 발 디딘지 고작 두 해이지만에 정녕 집을 짓고 살고 싶은 통영사람 다됐다.

▲ 요술당나귀는 성금모금으로 자생원과 통영시인재육성기금에 기부했다.
 요술당나귀는 연주실력에다 즉석 애드립,순수 젊은들의 모습에 청중은 반했다. 이는 통영국제음악제와 통영의 음악 진국인 명소와 축제로 탄탄한 기초다.

 요술당나귀 기타 박흥태(31),보컬 최진규(라마,29), 퍼커션 김민혁(29),보컬 박민지(27),멜로디언 고슬기(23) 통영에서 선보인 곡목은 소년 소녀를 만나다. 카페라떼,'통영예찬'. 

 요술당나귀는 28일 오전 복지단체인 자생원에 들려 연주를 통해 문화기부를 했으며 거리연주를 통해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또 통영시인재육성 기금에 성금도 낸다.

 보컬 최진규(라마)씨는 "적은 기부금이라 부끄럽지만 관광객들이 소중하게 모아준 성금이다. 오히려 통영에서 받은 정이 더 많다. 어려운 분들과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쓰였으면 좋겠다."며 "3박 4일 머무른 시간도 짧고 아쉽다. 숨은 명소로 찾아가 연주 장면을 뮤직비디오도 만들어 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탬버린 든 꼬마
 기타 실력이 돋보인 박흥태씨는 "통영이 좋아 또 찾겠다. 욕지도 선상 연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원래 연주하면서 성금을 모금하지 않지만 관광객과 청중이 좋은 취지로 이해해 주시고 선뜻 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11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속의 프린지(무빙공연,버스킹) 거리 공연에 나선 요술당나귀 이모저모

통영예찬 가사 -요술당나귀-

달아 공원의 석양속에 온 세상 고요하고
비진도 바다를 달려서 두섬을 건너갔지
아찔한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서
한려수도 비경을 바라보며 난 꿈을 꾸었다네

윤이상 선생님 음악속에 푸른바다 넘실데고
전혁림 미술관 들어가면 파도소리 들려오네.
동피랑에 향기롭게 피어있는 김춘수님의 꽃들
박경리 공원에서 눈 감으면 고향이 그리워지네.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청마 유치환거리
따뜻한 봉선화 피어있는 아름다운 김상옥 거리
조그만 등대섬 아래에서 충무공 기상을 얘기하던
그리운 나의 친구에게 바다에 편지를 띄운다.

가난한 거리의 시인인 나지만 내게도 집이 생긴다면
꿈꾸는 바다가 날 부르는
통영에 살고 싶소

가난한 거리의 시인인 나지만
네게도 집이 생긴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통영에 살고 싶소...

통영에 살고 싶소.... 

▲ 요술당나귀 기타 박흥태씨는 수준있는 기타실력으로 3박4일간의 통영국제음악제 공연과 통영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 요술당나귀 김민혁(앞)군과 박흥태(뒤)군

▲ 요술당나귀 멜로디언 고슬기(23세)양은 통영 음식 맛이 일품이라며 3박4일간 오미사 꿀방을 외쳤다.

▲ 보컬 박민지, 멜로디언 고슬기양도 바다에 취하고 음악에 취했다. 당나귀 인형을 손에 들고 있다.

▲ 꼬마 관객의 호응에 연주는 무르익고..

▲ 요술당나귀 퍼커션 김민혁(29)씨는 노래 카페라떼에서 애드립을 선보여 친근감도 선보였다.

▲ 요술당나귀는 삼덕을 출발한 선상위에서 욕지도 도착시까지 청중을 사로 잡았다.

▲ 요술당나귀와 함께 한 선상탑승객은 연주 내내 열띤 호응을 보였다.

▲ 욕지도 가는 선상에서 프린지 연주한 요술당나귀

▲ 욕지도 선상에서 퀴즈 당첨자에게 통영국제음악제측에서 제공한 선물 증정

▲ 음악에 취하고 바다에 취하고 관광객은 신나고..

▲ 천혜의 비경 욕지도 구경도 하고 연주 감상도 하는 선상 탑승객
▲ 자생원서 공연하는 요술당나귀
▲ 통영 자생원을 방문 음악으로 문화를 기부한 요술당나귀 또 성금을 기부해 선행 했다.